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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비염 환절기 가을철에 심해지는 이유와 관리방법

9월이 되면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봄과 가을 환절기마다 많은 분들이 겪는 불청객, 바로 알레르기 비염입니다. 저 역시 수년째 알레르기비염으로 고생해 왔는데, 꾸준한 관리를 통해 그 증상을 현저히 완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터득한 알레르기 비염 관리법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가을철, 알레르기비염이 더욱 심해지는 이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9월과 10월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집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 비염이 특히 심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비강 내에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에도 아침에 일어날 때 코점막이 건조해져 자극에 더욱 민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철 호수 갈대밭의 모습

두 번째는 가을철 특유의 알레르기 항원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돼지풀, 쑥, 환삼덩굴과 같은 잡초들이 9월부터 10월까지 꽃가루를 대량으로 날립니다. 갈대와 국화 꽃가루도 이 시기에 많이 날리죠.

나만의 알레르기 비염 관리 방법 3단계

저 또한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으로 환절기면 티슈 박스를 옆에 끼고 살던 질환자였습니다만, 근래 몇 년 동안은 꾸준한 관리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었습니다.

1단계: 실내 환경 관리로 원인 차단하기

실내 환경 최적화

실내 온도는 18~22도, 습도는 40~50%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가습기와 제습기를 계절에 맞게 활용하여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너무 건조해도, 너무 습해도 비염이 악화되더군요. 적정한 습도 유지는 실내 미세먼지가 날리는 것을 줄여주어 비염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침대 매트리스 청소기로 청소

침구류 관리의 중요성

집먼지진드기는 섭씨 25도, 습도 80%에서 가장 잘 번식합니다. 저는 이불과 베개를 적어도 1주에 한 번씩 침구 전용 진공청소기로 털어주고, 적어도 1달에 한 번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하고, 건조기로 완전히 말려주고 있습니다.

2단계: 생리식염수 코 세척 루틴 생활화

비강 세척은 제가 가장 효과를 본 관리법 중 하나인데요. 몇 년전 연예인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코세척을 선보인 이후로 이제는 비강세척도 많이 대중화 된 것 같습니다.

코세척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을 물리적으로 씻어내고, 염증 매개체를 희석해 주는 직접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올바른 세척법
  • 0.9% 생리식염수를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준비합니다
  •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 ‘아~’ 소리를 내어 이관을 닫습니다
  • 너무 강한 압력은 피하고, 하루 1~2회 정도만 시행합니다

코세척 처음이라면 식염수와 정제수 차이, 세척 요령 자세히 알아보기!

코 세척 용액은 시중에 많은 제품이 있는데, 생리식염수 혹은 정제수에 코 세척 분말을 희석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조금 번거롭긴 해도 확실한 효과가 있으니 하루 1회 정도만 루틴 화하면 정말 좋습니다. 저는 외출 후 돌아와서 한 번씩 세척하는 것을 일과로 삼고 있습니다.

3단계: 면역력 강화를 위한 생활습관

항산화 음식 섭취
케르세틴이 풍부한 사과, 양파, 브로콜리를 꾸준히 섭취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 키위, 감귤류도 히스타민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미나리는 특히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고, 해독 효과도 뛰어납니다. 생즙을 내서 마시거나 거즈에 묻혀 콧속을 냉찜질하는 방법도 시도해 보세요.

발효식품과 장 건강
장 건강은 면역력과 직결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침마다 유산균과 그릭요거트를 꾸준히 섭취하고 있습니다. 장내 유익균이 균형을 이루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현저히 줄어드는 듯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해야 할 음식과 생활 습관

인스턴트 음식에 함유된 포화지방산은 코점막의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차가운 튀김류 음식, 밀가루, 가공식품도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코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외출 시 KF94 이상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겉옷을 털고 바로 샤워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꾸준함이 만드는 변화

저 또한 수년 전만 해도 환절기가 되면 지르텍, 알레그라 같은 항히스타민제로 버티고 티슈를 항상 달고 살았습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심할 땐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질환이지요.

이런 관리법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 예전에는 환절기마다 2~3주씩 지속되던 심한 증상들이 지금은 2~3일 정도로 단축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증상이 완화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꾸준한 노력으로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고민을 겪고 계신다면, 오늘부터라도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 꾸준함이 만드는 놀라운 변화를 분명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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