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즐겨 드시나요? 가을 철이 되면 햇고구마가 출고되어 시장에 선을 보입니다. 밤 호박 고구마 품종별 종류, 맛 비교, 요즘 인기있는 베니지민, 베니하루카 설명과 꿀팁 보관법까지! 자칭 고구마 러버로서 가을 햇고구마 출하시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고구마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고구마 품종 분류와 산지
국내에서 유통되는 고구마는 크게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물고구마 등으로 나뉘며, 주요 산지는 무안, 해남, 완도(전남), 논산(충남) 등입니다. 밤고구마의 대표 산지는 전남 무안과 충남 논산 등이 있고, 호박고구마는 주로 전남 해남에서 생산됩니다. 물고구마는 일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량 생산되고 있습니다.
- 밤고구마 대표 산지: 전남 무안, 논산 등
- 호박고구마 주산지: 전남 해남 등
- 물고구마: 일부 남부지역 위주 소량 생산
최근엔 일본산(베니하루카 등) 대신 국산 신품종(호풍미, 진율미, 소담미 등) 점유율이 급격히 올라가 전체의 5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대표 품종별 맛 비교와 특징
고구마는 수분과 단맛, 향, 식감에 따라 호박, 밤, 꿀 등 다양한 개성이 있습니다:
- 밤고구마(진율미 등): 퍽퍽하고 고소, 달콤한 밤향.
- 호박고구마(호감미, 호풍미 등): 촉촉하고 달콤함, 단호박향·연한 당근향.
- 꿀고구마/소담미(베니하루카, 베니지민): 꿀향, 쫀득함, 후숙시 더욱 달고 촉촉해짐.
- 물고구마: 수분이 많아 아삭·신선함, 생 고구마로 먹기 좋은 품종
예를 들어, 부드럽고 달콤한 ‘진율미’는 찐고구마에 최적, 촉촉한 ‘호풍미’는 군고구마 및 말랭이용으로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온라인이나 마트에서는 각각 산지명이나 별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으나 이정도만 구분하여도 선택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품종별 종류와 특징
품종 | 분류 | 대표 산지 | 특징 및 맛 |
|---|---|---|---|
진율미, 증미, 진홍미 | 밤고구마 | 국내(전국) | |
호풍미, 호감미, 풍원미 | 호박고구마 | 국내(전남, 충남) | |
소담미 | 꿀고구마 | 전국 | |
베니하루카(달수) | 호박·꿀고구마 | 해남 외 | |
베니지민 | 밤·호박고구마 중간 | 충남 당진 등 |
베니지민과 베니하루카란?
베니지민 – 가락시장 경매가 1등
베니지민은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장점을 모두 가진 프리미엄 품종입니다. 가락시장에서 고구마 경매가 1위로 손꼽힐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가격이 타 품종에 비해 비싼 만큼 맛과 품질도 뛰어납니다.
충남 당진 등지의 청정 황토밭에서 재배되며, 군고구마나 에어프라이어 조리에도 탁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품종으로, 최상품은 백화점이나 과일 전문점에서 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햇고구마 시즌에 베니지민은 포슬포슬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겨울철에 숙성이 된 후 에어프라이어로 구우면 껍질을 뚫고 꿀이 흐를 정도로 당도가 높아져 완전한 꿀고구마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베니지민은 가장 맛있는 품종으로,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먹기에도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니하루카 – 국내 대표적인 꿀고구마 품종
베니하루카(Beniharuka)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꿀고구마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은 일본어에서 유래되었는데, ‘베니(紅)’는 ‘붉다, 주홍색’을 뜻하고, ‘하루카(はるか, 遙か)’는 ‘아득하다, 뛰어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선명한 껍질색과 우수한 당도를 강조한 이름이지요.
국내에서는 전남 해남 지역에서 베니하루카 품종이 주로 재배됩니다. 해남은 광활한 황토밭, 따뜻한 기후와 큰 일교차, 청정 바람, 그리고 최적의 배수·통기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 고구마가 특히 잘 자라 당도와 품질이 극대화됩니다. 이러한 토양과 자연 환경이 베니하루카의 숙성과 당도 상승에 매우 유리하며, 실제로 해남산 베니하루카는 국내 최고 품질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잘 숙성된 베니하루카는 당도가 아주 높고 맛있으며, 에어프라이어로 구워먹기에도 좋은 품종입니다.
고구마 보관 방법, 실패 없이 오래 신선하게!
고구마는 냉장 보관하지 않고, 햇빛이 들지 않으며 통풍이 잘 되는 13~16도의 곳에 신문지로 하나씩 포장해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알맞은 조건에서 보관하면 2~3개월까지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이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숙성되어 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특히 겨울철에 택배로 고구마를 받았을 때 외부 온도 차이로 결로가 생겨 고구마가 젖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신문지 위에 펼쳐두어 습기를 말려줘야 곰팡이와 부패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구입 후 바로 조리하지 않을 때는 흙을 완전히 털지 말고 신문지로 개별 포장해두면 더욱 오래 보관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 박스에 상처가 있거나 이미 상한 고구마가 섞여 있다면 반드시 따로 분리하세요. 상처 난 고구마는 곰팡이와 부패가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구마 보관 주의사항
- 흙이 묻은 채로 하루 정도 말린다
- 신문지로 싸서 서늘하고 통풍 잘 되는 곳(채반, 박스)에 둔다
- 숙성 후 먹으면 더욱 달콤
- 갓 딴 고구마는 껍질이 얇아 상처에 주의
맛있는 고구마 고르는 기본 팁
- 표면이 매끄럽고 색이 균일한 것(갈변·상처·흠 주의)
- 껍질이 탄력 있고 쫀득하면 신선
- 너무 크지 않고, 약 200~300g의 중간 크기(과도하게 크면 수분·당도가 떨어질 수 있음, 일반적으로 큰 고구마는 튀김용 급식용으로 사용합니다.)
- 동급 크기 대비 묵직할수록 수분과 당도가 높음
- 밤고구마는 자줏빛, 호박고구마는 노란빛이 선명한 게 좋음
에어프라이어 사용하여 간편하게 구워먹기
예전에는 가정에서 고구마를 먹는다면 당연 찐고구마 였는데요.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여 간편하게 구워먹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시죠.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를 구웠을 때 딱딱하게 굳어서 먹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가을철 수확한 햇고구마의 경우는 전분 성분이 많고 수분이 적기 때문에 에어프라이어에 구웠을 때 더 퍽퍽한 식감을 느끼게 됩니다. 솔직히 이때는 포슬 포슬한 식감은 괜찮지만 맛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고구마는 수확 후 2~3개월 정도 숙성이 되었을 때가 가장 맛이 좋습니다. 바로 겨울철 대표 간식중 하나로 고구마가 꼽히는 이유이지요. 겨울철의 고구마는 당도가 올라오고 수분도 적당해져서 구워 먹기에도 최적입니다.
에어프라이어 꿀팁!
겨울철 잘 숙성된 고구마는 수분이 많아 구웠을 때 약간 질퍽한 식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에어프라이어에서 100도 이하의 저온으로 한 번 더 구워주면, 수분이 서서히 날아가 반건조 고구마 말랭이처럼 즐길 수 있어 별미입니다. 에어프라이어로 고구마를 굽는 요령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마치며 : 겨울철 최고의 간식 고구마
고구마는 겨울철 최고의 간식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유도 분명합니다. 고구마에는 식이섬유, 비타민 C, 베타카로틴, 칼륨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변비 예방, 장 건강 증진, 면역력 강화와 혈압 조절까지 여러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고구마 좀 드셔보셨죠? 따뜻하게 삶거나 구워 먹으면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고, 추위로 약해진 신체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겨울철 추천 간식. 나 입맛에 맞는 고구마 선택하셔서 달콤하고 건강한 겨울을 시작해보세요!
